글을 다듬기: 편집의 기술
초고를 완성된 글로 변신시키는 편집 기술을 배워요. 문법, 표현, 호흡을 다듬는 방법이에요.
편집은 글을 다시 읽는 과정이에요
좋은 글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아요. 여러 번의 읽기와 수정을 거쳐서 만들어져요. 유명한 소설가 스티픈 킹은 “첫 번째 초고는 70%, 그 다음 수정이 나머지 30%“라고 말했어요.
편집의 단계
편집은 무조건 한 번에 모든 것을 하려고 하면 안 돼요. 여러 번 나누어서 해야 하거든요.
1차 편집: 큰 그림 보기 목표: 구조와 논리 확인
- 도입부가 명확한가?
- 각 문단이 한 가지 주제를 일관되게 다루는가?
- 결론이 논리적인가?
- 불필요한 부분은 없는가?
이 단계에서는 문법이나 표현은 신경 쓰지 말아요. 큰 틀만 봐요.
2차 편집: 문장 다듬기 목표: 각 문장이 명확한가
- 문장이 너무 길지는 않은가?
- 같은 의미를 반복하는 부분이 있나?
- 어렵거나 이상한 표현이 있나?
- 문장들 사이에 자연스러운 연결이 있나?
이 단계에서는 구조는 건드리지 말고, 문장만 다듬어요.
3차 편집: 세부 사항 목표: 맞춤법과 띄어쓰기
- 오타가 있나?
- 띄어쓰기가 맞나?
- 높임말과 낮춤말이 일관되나?
- 부호(쉼표, 마침표)가 제대로 사용되었나?
이 단계는 거의 완성된 글에서만 필요해요.
큰 그림 보기 (1차 편집)
구조 확인 체크리스트:
도입부를 보고 질문하기: □ “이 글은 뭘 말하는가?” →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나? □ “왜 이 주제를 다루는가?” → 읽는 사람의 관심이 호기심인가? □ “이 글을 읽으면 뭘 알 수 있나?” → 명확한 약속이 있나?
본문을 보면서: □ 각 문단이 도입부의 약속을 지키고 있나? □ 논리에 구멍이 없나? (예: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가지 않나?) □ 증거나 예시가 충분한가?
결론을 보고: □ 글의 요점을 다시 정리하고 있나? □ 새로운 내용이 갑자기 나오지는 않나? □ 행동 유도가 명확한가? (필요한 경우)
문장 다듬기 (2차 편집)
한국어 문장의 평균 길이는 30-50자예요. 이보다 길면 읽기 어려워져요.
긴 문장 자르기:
나쁜 예 (한 문장, 75자): “우리는 지난 분기 매출이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서이고 또한 경쟁사의 신상품 출시 때문이며 더불어 고객 이탈도 있었기 때문이다.”
좋은 예 (세 문장, 각 30자 전후): “지난 분기 매출이 감소했어요. (13자) 시장 경기 불황, 경쟁사의 신상품 출시, 고객 이탈이 원인이었어요. (29자) 특히 고객 이탈이 예상보다 컸거든요. (19자)”
같은 의미 반복 제거:
나쁜 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즉, 우리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힘써야 한다는 말이에요.”
좋은 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어려운 표현을 쉬운 표현으로:
나쁜 예: “기술 혁신을 통한 업무 효율성의 극대화” 좋은 예: “기술로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나쁜 예: “상기의 이유에 근거하여” 좋은 예: “위의 이유로” 또는 “이런 이유로”
한국어 맞춤법의 자주 틀리는 부분
1. ‘-는데’와 ‘-ㄴ데’
- “-는데”: 현재 상황 설명 + 이유/대비 “날씨가 좋은데 왜 안 가?”
- “-ㄴ데”: 과거 상황 설명 “어제는 날씨가 좋은데, 오늘은 흐렸어.”
2. ‘하고’ vs ‘하고서’ vs ‘하고는’
- “하고”: 단순히 순서 표현. “밥을 먹고 출근했어요.”
- “하고서”: 어떤 행동 후 느낌이나 결과. “밥을 먹고서 행복했어요.”
- “하고는”: 갑자기 다른 행동. “일을 하고는 잠자리에 들었어요.”
3. ‘있어요’ vs ‘있다’
- “있어요”: 편한 존댓말, 현재 진행 중 “지금 밖에 있어요.”
- “있다”: 객관적 사실 “서울에 남산이 있다.”
4. ‘같아요’ vs ‘같다’
- “같아요”: 개인의 의견 “이건 좋은 방법 같아요.”
- “같다”: 비교나 객관적 판단 “A와 B가 같다.”
호흡과 리듬 맞추기
글에도 “리듬"이 있어요. 마치 음악처럼요.
나쁜 리듬: “나는 책을 읽었다. 그리고 영화를 봤다. 그리고 산책을 했다. 그리고…”
→ 계속 같은 길이, 같은 구조의 문장이 반복되니까 지루해요.
좋은 리듬: “나는 책을 읽으며 영화를 봤다. 산책도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 문장의 길이와 구조가 다양해서 생동감이 있어요.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읽기
자신의 글을 다시 읽을 때 중요한 것: “이 글을 처음 보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까?”
자신이 쓴 글은 당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니까, 당신의 뇌는 “빈 부분을 채워서” 읽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은 글에만 의존해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 봐요.
실전 팁: 음성으로 읽기
자신의 글을 음성으로 읽기(Text-to-Speech) 또는 직접 낭독하면, 어색한 부분이 귀에 바로 들려요.
문제점:
- 어색한 표현이 바로 들려요
- 너무 긴 문장이 숨 쉬기 어려워요
- 같은 표현의 반복이 들려요
이런 방식으로 2-3번 검토하면, 글의 질이 엄청 높아져요.
편집 완료 체크리스트
최종 점검 전에 이것을 확인해 봐요:
□ 도입부가 명확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가? □ 각 문단이 한 가지 주제만 다루는가? □ 문장 길이가 적당한가? (30-50자) □ 같은 표현의 반복이 없는가? □ 높임말이 일관되는가? □ 맞춤법이 맞는가? □ 마지막 읽을 때 자연스러운가?
모두 YES라면, 당신의 글은 준비된 거예요.
완벽을 추구하지 말고 개선을 추구해요
편집을 할 때 함정이 있어요. “다시 또 고칠 부분이 있을까봐” 계속 수정하는 거예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면, 더 이상의 수정은 글을 망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정해진 횟수(예: 3번)만 수정하고 나가세요.
당신의 글도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명확하고 정직한 글이면 충분해요.
이해도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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