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가 Microsoft 365 Copilot Frontier 프로그램 안에 Word 전용 Legal Agent를 출시했어요. 회사가 정해 둔 플레이북을 기준으로 계약서 조항을 하나씩 검토해 주고, Word의 트랙 변경(수정 추적) 기능을 활용해 레드라인을 작성하죠. 변호사가 현재 작업 중인 문서 안에서 바로 작동하는 툴이고요. 마이크로소프트가 Robin AI를 인수하며 영입한 팀이 개발한 제품이에요.
이미 Microsoft 365를 쓰고 있는 13인 로펌이나 개인 변호사라면, 이 툴이 올해 진입장벽이 가장 낮은 리걸 AI예요. Spellbook은 월 99300달러, Harvey는 연간 5만 달러 이상이라 개인 변호사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요. 반면 Legal Agent는 Copilot 라이선스(월 30달러 내외)에 기본 포함되어 있죠.
ZDNet 코리아 4월 30일 기사 제목처럼 “MS 코파일럿, 변호사 업무까지 넘본다” 는 인식이 퍼지고 있죠. 하지만 진짜 핵심은 한국 변호사가 직접 셋업하고 운영해 볼 수 있는 30분 분량의 워크플로예요.
변호사법 위반 안 되게: 시작 전 체크
변호사법 제24조 (직업윤리)와 제26조 (비밀유지의무)는 AI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그대로 적용돼요. 의뢰인 정보를 M365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기 전에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하세요:
- 개인정보보호법 (PIPA) 위탁 처리 의무 — 마이크로소프트와 위탁 계약 체결 (Microsoft 표준 DPA로 가능)
- 위탁 처리 안내 — 의뢰인에게 일반적 통지 (홈페이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명시 권장)
- 민감 사건 (형사, 의료 사고, 가사 사건) — 의뢰인 별도 동의 권고
Legal Agent는 *“법률 자문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디스클레이머가 있어요. 변호사가 모든 레드라인을 검토하고 최종 승인해야 한다는 의미죠. 대한변호사협회의 입장도 같은 방향이에요. *“AI는 보조 도구일 뿐, 최종 책임은 변호사에게 있다”*는 거예요.
1단계: 이미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3분)
마이크로소프트 365 관리자 센터 → 결제 → 라이선스. 준비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아요:
- Microsoft 365 비즈니스 플랜 (Business Premium, E3, E5)
- 본인 계정에 할당된 Microsoft 365 Copilot 라이선스 1개
- Windows PC + Word 설치 (Mac은 아직 미지원)
Copilot은 Business Premium 플랜에 추가 라이선스로 가입하는 방식이며, 월 약 30달러예요. Copilot 라이선스가 없으면 여기서 작업이 멈추니 주의하세요. 한국 결제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법인이 처리하며, PG사를 통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요.
2단계: Frontier 등록 (5분)
Microsoft 365 관리자 센터 → Copilot → 설정 → “Frontier” 검색 → Copilot Frontier → 액세스 수준을 특정 사용자로 설정 + 본인 계정 추가.
“모든 사용자” 옵션은 절대 선택하지 마세요. 2인 로펌도 마찬가지예요. Frontier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 문서에 명시된 대로 *“변경, 일시 중단, 또는 철회될 수 있다”*는 디스클레이머가 붙어 있거든요.
활성화 후 결제 → 라이선스 화면으로 가면 “Microsoft Agent 365 Frontier” 라이선스가 자동으로 프로비저닝돼요 (최대 25개). 별도 구매는 필요 없죠.
에이전트 → 설정 → 허용된 에이전트 유형에서 “Microsoft에서 빌드한 앱 및 에이전트 허용"을 활성화하세요.
설정이 전파되는 데 최대 3시간이 걸려요. 이 시간은 바로 4단계 플레이북 작성에 활용하면 좋겠어요.
3단계: Word 재시작 + Legal Agent 선택 (2분)
Word를 완전히 종료한 뒤 재실행하세요. 작업 관리자에서 WINWORD.EXE 프로세스가 사라졌는지 꼭 확인하는 게 좋아요.
오른쪽 Copilot 창을 열고 채팅 입력창의 + 버튼을 클릭하세요. 에이전트 목록이 표시되면 **Legal Agent (Frontier)**를 클릭하세요. 1차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전트로 표시되어 있어요. 창 헤더가 Legal Agent로 전환되면 설정 끝이에요.
추가 앱 설치도, 새 계정 생성도, 별도 웹 앱 접속도 필요 없어요.
4단계: 15분 플레이북 만들기 (15분)
다른 셋업 가이드에서는 빠트리기 쉬운 부분이죠.
플레이북은 OneDrive나 SharePoint에 저장하는 일반 Word 문서예요. 복잡한 양식이나 스키마는 필요 없어요. 제목, 글머리 기호, 짧은 단락만 있으면 충분하죠.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제하는 양식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에요. 즉, 15분 초안이라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어요.
한국 개인 변호사나 소규모 로펌이 첫 플레이북에 담으면 좋은 핵심 조항 4가지를 정리해 볼게요. 이 정도면 일반 B2B 계약, NDA, 위임계약서의 80%를 커버할 수 있어요.
조항 1 — 손해배상 한도 (민법 제390조 + 거래 약관 표준)
목표: 양방향 손해배상, 한도는 연간 수임료 (또는 계약 금액)의 1배. 통상손해 + 특별손해 (특히 인지된 특별 사정에 의한 것)에 대한 면책. 단, 고의·중과실로 인한 손해, 인적 손해 (생명·신체·건강) 면책 불가 — 민법상 강행규정.
수용 가능한 폴백: 대기업 계약 시 한도 2배. 슈퍼-캡 구조 (지식재산권 침해는 면책 없음).
거부 사유: 일방적 면책 (상대방 유리). 한도 50% 미만 (정당한 이유 없이). 약관규제법상 무효 가능 조항.
조항 2 — 준거법 + 관할법원
목표: 한국법 적용. 의뢰인 주소지 또는 사업소재지 관할 (B2B). 국제거래 시 빈 매매협약 명시 배제.
수용 가능한 폴백: 상대방 강한 요구 시 “피고 주소지 관할”. 국제 분쟁 시 싱가포르 또는 홍콩 중재 (큰 거래 한정).
거부 사유: 미국 또는 EU 법 임의 적용 (사업적 정당성 없이). 소비자 계약에서 중재 조항.
조항 3 — 지식재산권 + 영업비밀 (저작권법 + 부정경쟁방지법)
발주자 입장에서:
목표: 의뢰인 (발주자)에 IP 독점 양도, 시간·지역 무제한 사용권, 재실시·변형권. 수급자는 미지급 시에만 권리 회복.
수용 가능한 폴백: 작은 규모 거래 시 비독점 사용권.
거부 사유: 변형권 없음. 정상 수임료 지급에도 사용 시간 제한. 수급자가 의뢰인 의사 반해 공개권 보유.
조항 4 — 해지 + 잔존 효력 (민법 제537조-제550조 + 신의칙)
목표: 정기 해지 3개월 전 통지 (계속적 거래). 채무불이행, 비밀유지 위반, 중대한 협력의무 위반 시 즉시 해지. 잔존: 보수, 비밀유지, IP, 손해배상 한도, 분쟁 해결.
수용 가능한 폴백: 단기 프로젝트는 1개월 통지.
거부 사유: 채무불이행에도 즉시 해지권 없음. 잔존 조항 누락.
OneDrive 경로 예시는 /법률/플레이북/위임계약서-플레이북.docx 같아요. 마이크로소프트가 Legal Agent 시작 페이지 에서 공식 경로를 안내해요.
5단계: 실제 계약서로 Legal Agent 돌려보기 (5분)
지금 검토 중인 실제 위임계약 또는 NDA 파일을 열어주세요. Copilot 창을 열었다가 (Legal Agent 선택), 다음과 같이 입력하세요:
“이 계약서를 /법률/플레이북/위임계약서-플레이북.docx 와 비교 검토해줘. 내 목표 위치에 맞게 레드라인을 생성하고, 수용 가능한 폴백 미만으로 떨어지는 조항은 따로 표시해줘.”
명령을 실행하면, 채팅창에는 조항별 검토 결과가 문서 위치를 인용해 보여줘요. 문서 본문에는 트랙 변경(수정 추적) 형식으로 Legal Agent가 수정 사항을 직접 입력하죠. 코멘트 풍선에는 짧은 사유가 함께 표시되어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 시연 영상과 Legal IT Insider 의 초기 분석을 참고해, 일반 B2B 계약에서 Legal Agent가 만들어 주는 레드라인 예시를 살펴볼게요:
- 일방적 발주자 면책 → 양방향, 연간 수임료의 1배 한도로 조정, 의견*“플레이북 위치 A1에 맞게 면책 범위·한도 정렬”*
- “영국·웨일즈 법” → 한국법으로 교체, 한국 외 관할 표시 코멘트 추가
- 수급자 우호적 IP 조항 → 발주자에 deliverable 양도, 수급자 백그라운드 IP 보유, 번호·교차 참조 보존
- 누락된 잔존 조항 → 계약 끝부분에 추가, 트랙 변경으로 표시
각 수정 사항을 클릭해 확인한 뒤, 내 스타일과 맞는 건 그대로 수락하고 의뢰인이 받아들기 어려운 건 거절하면 돼요. 신입 변호사의 1차 검토 검수와 같은 절차죠. 자동 머지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처음부터 작성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빨라요.
이게 맞을까: 변호사 유형별
1인 변호사 + M365 Business Premium 사용자 — 30분 안에 실제 계약서로 Legal Agent를 끝까지 돌려볼 수 있어요. 가장 큰 효과는 단연 15분 플레이북이에요. 한 번 만들어 두면 1년 동안 모든 NDA·위임계약·MSA에 재사용할 수 있죠.
2-3인 로펌, 다양한 분야 취급 — 분야별 플레이북 (회사법 / 부동산 / 노동 등)을 별도 구축하는 게 좋아요. SharePoint 공통 폴더에 저장하고, 각 변호사한테 해당 플레이북만 가리키게 트레이닝하면 효율적이에요.
중소기업 사내 변호사 — Spellbook 구독료 부담이 크다면 Microsoft 365가 깔린 회사라면 Legal Agent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요. 벤더 MSA 워크플로 하나만 잡아두면 시간 투자 충분히 정당화돼요.
법무법인 (이매니지·NetDocuments 사용) — 통합 격차가 있어요. Legal Agent는 OneDrive/SharePoint를 기본으로 읽어요. 사건 파일이 M365에 없다면 도입 전에 아키텍처 결정을 먼저 내리세요.
민감 분야 (형사·가사·기업파산) — 가장 최근 변호사회·법학회 AI 가이드라인을 먼저 확인하세요. 직업배상책임보험 약관에 AI 사용 관련 조항이 있을 수 있거든요.
Legal Agent가 못 하는 것
- 법률 자문 대체 불가. 마이크로소프트가 명시했듯 “Legal Agent는 법률 자문이나 전문가 판단을 제공하지 않으며, 자격 있는 법률 전문가의 판단을 대체하지 않는다.”
- 사업 맥락 평가 불가. 6개월 면책 한도가 적절한지는 거래 규모, 관계 중요도, 의뢰인의 위험 성향에 따라 달라져요. 모두 에이전트가 보지 못하는 정보죠.
- 표준 B2B 계약에 강하고, 특수 계약에 약함. M&A 복잡 구조, 행정 신고서, 산업 특화 신청서는 처리에 한계가 있어요.
- 이매니지·NetDocuments 통합 없음. OneDrive 읽기 전용이에요.
- 출시 시점 미국 한정. Frontier는 글로벌 확장 예정이지만 한국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현재는 미국 테넌트 또는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할 수 있어요.
- 공동 변호사 추론 수준 아님. 빨리 읽는 신입급 보조 역할이지, 파트너 변호사가 언제 전화기를 들어야 하는지까지 알려주진 않아요.
마지막 부분은 모니터 옆에 붙여둘 만큼 중요해요. 변호사법상 최종 책임은 언제나 본인에게 돌아오니까요.
결론
Legal Agent는 2026년에 Microsoft 365가 갖춰진 한국 변호사들에게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리걸 AI예요. 30분 셋업은 첫 벤더 MSA 레드라인 작업부터 시간 절약으로 바로 회수돼요. 15분 플레이북은 일반 AI 도구를 본인 사무실의 협상 방식에 딱 맞춘 도구로 바꿔주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Spellbook이나 Harvey 구독 예산이 마련되었고 특화 기능이 꼭 필요한 대형 로펌의 대체제는 아니에요. Microsoft 365 위에서 가능한 새로운 출발점일 뿐이죠.
올해 사무실에 AI 도입을 체계적으로 확장하고 싶다면 법률 전문가를 위한 AI 코스에서 관련 도구 전체를 다루고 있어요. AI 기초 코스는 사무실에 합류하는 신입에게 추천드려요.
출처
- Word: Legal Agent in Frontier — 마이크로소프트 Tech Community
- Legal Agent (Frontier) 시작하기 — 마이크로소프트 Support
- “MS 코파일럿, 변호사 업무까지 넘본다” — ZDNet 코리아
- Microsoft Launches Legal Agent for Word — Artificial Lawyer
- Legal IT Insider — Microsoft Legal Agent 출시 분석
- 대한변호사협회 — 변호사 윤리장전
- 개인정보보호법 (PIPA) 본문
- 변호사법 제24조 (직업윤리) + 제26조 (비밀유지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