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만원짜리 받아쓰기 앱 구독하고 계신 분, 잠깐만요.
구글이 4월 6일에 완전 무료 AI 받아쓰기 앱을 내놨어요. 이름은 Google AI Edge Eloquent. 구독료 없고, 사용량 제한도 없고, 심지어 오프라인에서도 돌아가요.
“에이 무료면 성능이 별로겠지” 하실 수도 있는데, 이번엔 좀 달라요. 구글이 자체 AI 모델(Gemma)을 폰에 직접 올렸거든요. 클라우드 안 거치고 바로 처리해요.
받아쓰기 앱에 매달 돈 내고 있었던 분이나, 아이폰 기본 받아쓰기가 답답했던 분한테는 꽤 반가운 소식이에요. 근데 아직 아쉬운 점도 분명 있어요.
오늘은 이 앱이 정확히 뭔지, 뭘 할 수 있는지, 뭘 못 하는지, 그리고 유료 경쟁 앱이랑 비교하면 어떤지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Eloquent가 뭔데?
Google AI Edge Eloquent는 구글에서 만든 AI 음성 받아쓰기 앱이에요. 말하면 텍스트로 바꿔주는 건데, 기존 받아쓰기와 차이가 좀 있어요.
핵심은 Gemma 기반 ASR(자동 음성 인식) 모델이 폰 안에서 직접 돌아간다는 거예요. 서버로 음성 데이터를 보내지 않아요. 그래서 비행기 모드에서도 받아쓰기가 되고, 개인정보 걱정도 덜해요.
4월 6일에 iOS App Store에 올라왔고, 지금 바로 받을 수 있어요.
다운로드: App Store에서 받기
주요 기능 살펴보기
1. 실시간 음성 인식
말하는 대로 바로바로 텍스트가 찍혀요. 딜레이가 거의 없어서 생각 정리할 때 좋아요. 회의 메모, 아이디어 기록, 일기 쓰기 — 키보드 치는 것보다 확실히 빨라요.
2. 자동 필러 제거
“음…”, “그니까”, “어…” 같은 군더더기를 자동으로 잘라줘요. 이게 생각보다 큰 차이예요. 말로 하면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습관어인데, 텍스트로 보면 지저분하잖아요. 알아서 깔끔하게 정리해주니까 후편집 시간이 확 줄어요.
3. 텍스트 변환 모드 4가지
받아쓴 텍스트를 용도에 맞게 변환할 수 있어요.
| 모드 | 설명 | 쓸 만한 상황 |
|---|---|---|
| Key Points | 핵심만 뽑아 요약 | 회의록, 강의 정리 |
| Formal | 격식체로 변환 | 비즈니스 이메일, 보고서 |
| Short | 짧게 압축 | SNS, 메신저 |
| Long | 상세하게 확장 | 블로그, 문서 작성 |
개인적으로 Key Points 모드가 꿀이에요. 30분 회의 내용 말하면 핵심 5줄로 정리해주거든요.
4. 커스텀 사전
전문 용어나 이름을 미리 등록할 수 있어요. IT 쪽 일하시는 분은 “쿠버네티스”, “도커”, “CI/CD” 같은 단어 등록해두면 인식률이 확 올라요. Gmail에서 연락처를 불러오는 기능도 있어서, 사람 이름 인식도 잘 돼요.
5. WPM 추적
분당 타수(Words Per Minute)를 추적해줘요. TMI인데, 저 키보드로 치면 60 WPM 정도인데 말하면 120 WPM 넘더라고요. 두 배 빠른 셈이에요.
6. 오프라인 모드 (기본) vs 클라우드 모드
오프라인 모드가 기본이에요. 인터넷 없어도 돌아가고, 음성 데이터가 폰 밖으로 안 나가요. 보안 민감한 업무에 딱이죠.
클라우드 모드도 있어요. Gemini API를 써서 텍스트를 한 번 더 다듬어줘요. 오프라인보다 문장이 조금 더 매끄러워지는데, 인터넷 필요하고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쳐요.
솔직히 아쉬운 점
여기서부터가 중요해요. 무료라고 단점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한국어 지원 안 됨
현재 영어만 지원해요. 한국어 받아쓰기가 필요하면 아직 못 써요. 구글이 다국어 지원 계획을 밝히긴 했는데, 언제 추가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영어 회의나 영문 이메일 작성에는 바로 쓸 수 있어요. 영어 콘텐츠 작업 많이 하시는 분한테는 지금도 유용해요.
iOS만 됨 (안드로이드 곧 나올 예정)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어요. 한국은 삼성 갤럭시 점유율이 70% 넘잖아요. 주변에 “나도 쓸래” 했다가 안드로이드라서 포기한 분 꽤 있을 거예요 ㅠㅠ
구글이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했어요. 원래 구글 앱이니까 안드로이드 지원은 시간문제일 것 같은데, 정확한 일정은 아직 공개 안 했어요.
키보드 연동 없음
앱 안에서만 받아쓰기가 돼요. 카카오톡이나 노트 앱에서 키보드 대신 쓰는 건 안 돼요. Wispr Flow처럼 시스템 전체에서 동작하는 게 아니라, Eloquent 앱 열고 → 받아쓰고 → 텍스트 복사해서 붙여넣는 방식이에요.
이게 은근 번거로워요. 워크플로우 중간에 앱 전환해야 하니까요.
경쟁 앱과 비교
바쁘신 분은 이 표만 보셔도 돼요.
| 항목 | Google Eloquent | Wispr Flow | SuperWhisper | Otter.ai | Apple 받아쓰기 |
|---|---|---|---|---|---|
| 가격 | 무료 | 약 20,000원/월 ($15) | 약 11,500원/월 ($8.49) | 약 13,400원/월 ($10) | 무료 (기본 내장) |
| 연간 비용 | 0원 | 약 240,000원 | 약 138,000원 | 약 160,000원 | 0원 |
| 오프라인 | 됨 (기본) | 안 됨 (클라우드 전용) | 됨 (Apple Silicon) | 안 됨 | 됨 |
| AI 정리 | 4가지 변환 모드 | AI 자동 정리 | AI 변환 지원 | 자동 요약 | 없음 |
| 필러 제거 | 자동 | 자동 | 자동 | 자동 | 없음 |
| 정확도 | 높음 (Gemma ASR) | 97.2% (클라우드) | 높음 | 높음 (회의 특화) | 보통 |
| 플랫폼 | iOS만 | macOS | macOS (Apple Silicon) | iOS/웹/안드로이드 | 모든 Apple 기기 |
| 한국어 | 안 됨 | 안 됨 | 제한적 | 됨 | 됨 |
| 키보드 연동 | 안 됨 | 시스템 전체 | 됨 | 안 됨 | 시스템 전체 |
| 특징 | 온디바이스 AI | 어디서든 받아쓰기 | 맥 특화 | 회의 녹음/분석 | 추가 설치 불필요 |
비교 포인트 정리
Wispr Flow (약 20,000원/월): 맥에서 어떤 앱이든 바로 받아쓰기가 돼요. 정확도 97.2%로 최고 수준. 근데 클라우드 전용이라 오프라인 안 되고, 음성이 서버로 가요. 연 24만원이면 꽤 부담되죠.
SuperWhisper (약 11,500원/월): Apple Silicon 맥에서 오프라인 받아쓰기. OpenAI Whisper 모델 기반이에요. 맥 전용이라 아이폰에서는 못 써요.
Otter.ai (약 13,400원/월): 회의 녹음 특화 앱이에요. 다자 화자 구분, 실시간 자막, 회의 요약. 한국어도 지원. 근데 일반 받아쓰기 용도로는 과하고, 클라우드 전용이에요.
Apple 기본 받아쓰기: 무료고 오프라인 되고 한국어도 돼요. 근데 AI 정리 기능이 없어요. “음…”, “그니까” 다 텍스트에 들어가요. 긴 문장 받아쓰기할수록 정확도 떨어지고요.
Eloquent가 빛나는 순간: 무료 + 오프라인 + AI 정리를 한 번에 원하면 대안이 없어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제공하는 앱은 지금 Eloquent뿐이에요.
이게 나한테 어떤 의미일까?
영문 이메일 많이 쓰는 직장인
영어로 이메일이나 문서 작성할 때 바로 효과 볼 수 있어요. 말로 대충 내용 정리하고 → Formal 모드로 변환하면 비즈니스 이메일이 뚝딱. 영작에 시간 쓰는 게 줄어들어요.
프리랜서/콘텐츠 크리에이터
블로그 초안 잡을 때 타이핑 대신 말로 쏟아내면 속도가 확 달라요. 생각이 끊기지 않거든요. Long 모드로 확장까지 하면 초안이 거의 나와요. (이 방법 써본 분은 아실 거예요. 말로 하면 생각이 더 자연스럽게 흘러요.)
유학생/영어 회의 참석자
영어 강의나 회의 내용을 빠르게 텍스트로 정리하고 싶을 때. Key Points 모드가 특히 좋아요. 오프라인이라 와이파이 불안정한 강의실에서도 문제없고요.
한국어 받아쓰기가 필요한 분
아쉽지만 기다려야 해요. 지금은 Otter.ai(유료)나 Apple 기본 받아쓰기를 쓰는 게 나아요. 네이버 클로바노트도 한국어 회의 녹음에는 괜찮은 대안이에요.
안드로이드 사용자
역시 기다려야 해요 ㅠㅠ 구글 제품이니까 안드로이드 지원이 안 될 리는 없는데, 현재는 아이폰 전용이에요.
기술적으로 뭐가 다른 건지
좀 더 깊게 들어가볼게요.
Eloquent는 Gemma 모델을 쓰는데, 이건 구글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경량 AI 모델이에요. 서버에서 돌리는 대형 모델(Gemini, GPT-4)과 달리 스마트폰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을 만큼 가벼워요.
이게 뭘 의미하냐면:
- 속도: 서버 왕복 시간이 없어서 반응이 빨라요
- 프라이버시: 음성 데이터가 폰 밖으로 안 나가요
- 비용: 서버 비용이 없으니까 무료로 제공 가능
- 안정성: 인터넷 끊겨도 동작
“온디바이스 AI"라는 트렌드가 2026년 들어서 확 빨라지고 있는데, Eloquent가 그 방향의 좋은 예시예요. 앞으로 이런 앱이 더 많아질 거예요.
한 줄 정리
무료 + 오프라인 + AI 텍스트 정리를 동시에 해주는 받아쓰기 앱은 지금 Eloquent뿐이에요.
아직 영어만 되고 iOS 전용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영어 작업이 있는 아이폰 사용자라면 일단 깔아보세요. 무료니까 손해 볼 게 없잖아요.
한국어 지원과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오면 진짜 대박 앱이 될 수 있어요. 그때까지는 — 영어 업무가 있으면 지금 바로, 한국어만 필요하면 좀 더 기다려보는 걸 추천해요.
다운로드: App Store에서 받기
출처
- Google AI Edge Eloquent — iOS App Store 공식 페이지
- Gemma 모델 개요 — Google AI Blog
- Wispr Flow 공식 사이트 — wispr.com
- SuperWhisper 공식 사이트 — superwhisper.com
- Otter.ai 공식 사이트 — otter.ai
- Apple 받아쓰기 기능 문서 — Apple Support
- Google AI Edge 프로젝트 — GitHub
- 온디바이스 AI 트렌드 분석 — The Verge, “On-device AI is having its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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