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주가가 하루 만에 8~12% 빠졌어요.
원인은 구글이 3월 19일에 공개한 스티치 업데이트. “말로 디자인하고, AI가 코드까지 만들어준다"는 소식에 디자인 업계가 술렁였거든요.
근데 실제로 써보면 어떨까요? 대단한 건 맞는데, “피그마 킬러"라고 부르기엔 아직 이른 부분도 있어요. 오늘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뭐가 바뀌었는지, 뭐가 좋고 뭐가 아쉬운지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구글 스티치가 뭔데?
스티치는 원래 갈릴레오 AI(Galileo AI)라는 유료 디자인 툴이었어요. 월 39달러짜리. 구글이 인수해서 이름을 바꾸고, 무료로 풀었어요.
하는 일은 간단해요. 텍스트로 “쇼핑몰 메인 페이지 디자인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진짜 그럴듯한 UI를 뚝딱 만들어줘요. 15초면 나와요.
원래도 꽤 괜찮은 툴이었는데, 3월 19일 업데이트가 레벨을 확 올렸어요.
이번에 뭐가 바뀌었나
1. 음성 캔버스 — 말로 디자인하기
이제 타이핑 안 해도 돼요. 마이크 버튼 누르고 “헤더 좀 작게 해줘”, “CTA 버튼 더 눈에 띄게” 이렇게 말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수정해요. 제미나이 라이브 기반이에요.
디자인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요. “이 레이아웃 어때?“라고 물으면 AI가 “여백이 좀 좁아 보여요, 카드 간격을 넓혀보는 건 어때요?“처럼 대답해줘요.
솔직히 타이핑보다 빠른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시각적인 걸 말로 설명하는 게 쉬운 분도 있고, 어색한 분도 있거든요. 근데 한번 써보면 “와 이게 되네” 하는 감탄은 나와요.
2. 무한 캔버스 — 한 화면에서 전체 플로우를
예전엔 한 번에 화면 하나만 만들 수 있었어요. 이제는 무한 캔버스에서 홈페이지, 로그인, 대시보드, 설정 화면을 한꺼번에 펼쳐놓고 작업할 수 있어요. 한 프롬프트로 최대 5개 화면 동시 생성도 가능해요.
실제 앱은 화면 한 장이 아니잖아요. 전체 흐름을 한눈에 보면서 일관성 체크하는 게 훨씬 편해졌어요.
3. MCP 서버 — Claude Code랑 바로 연결
이게 개발자들이 가장 반색한 기능이에요.
스티치에서 디자인하고, MCP 서버를 통해 Claude Code나 Cursor 같은 AI 코딩 툴로 바로 보낼 수 있어요. Claude Code한테 “스티치 프로젝트에서 대시보드 화면 구현해줘"라고 하면, 디자인 데이터를 직접 읽어서 코드를 짜요. 레이아웃, 색상, 간격, 컴포넌트 전부요.
DESIGN.md라는 새 포맷도 생겼어요. 디자인 시스템을 텍스트로 내보내는 건데 — 색상, 타이포그래피, 간격 규칙 — AI 코딩 툴이 바로 읽고 따라할 수 있어요.
다만 MCP 초기 설정이 좀 번거롭다는 후기가 있어요. 구글 클라우드 OAuth 인증이 복잡하다고. 설정만 넘기면 그 뒤는 매끄러워요.
4. 수동 편집 — 드디어 직접 수정 가능
이전에는 뭘 고치려면 프롬프트를 다시 써야 했어요. 이제는 텍스트 클릭해서 직접 수정, 이미지 교체, 간격 조정이 돼요. 작은 변경인데 체감 차이가 커요.
진짜 좋은 점
속도가 압도적이에요. 빈 화면에서 디자인 5개 방향 뽑는 데 1분도 안 걸려요. 브레인스토밍이나 초기 아이디어 탐색할 때 이만큼 빠른 툴이 없어요.
첫 시안 퀄리티가 괜찮아요. 색 조합, 타이포, 간격이 생각보다 잘 맞아요. 여러 화면 만들어도 일관성이 유지되는 편이에요.
코드로 바로 넘기는 파이프라인. DESIGN.md → Claude Code 조합은 진짜 시간을 아껴줘요. CSS 직접 안 써도 되는 세상이 온 거예요.
그리고 무료. 월 350회 생성. 피그마가 20인 팀 기준 연 1,600만원 정도 드는 걸 생각하면, 개인이나 소규모 팀한테는 파격이에요.
솔직히 아쉬운 점
디자인이 좀 비슷비슷해요. 깔끔한데, “스티치 느낌"이 있어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프로젝트에서는 한계가 빨리 와요.
수동 편집이 아직 어설퍼요. 피그마처럼 정밀한 조정은 힘들어요. 세밀한 간격, 커스텀 그라데이션, 애니메이션 타이밍 같은 건 전문 도구가 필요해요.
디자인 시스템 관리가 안 돼요. 재사용 컴포넌트, 디자인 토큰, 브랜드 가이드라인 같은 게 없어요. 프로젝트마다 처음부터 시작해야 해요.
협업 기능이 없어요. 실시간 공동 편집, 코멘트, 버전 히스토리 공유 — 피그마의 핵심 기능들이 전부 빠져있어요. 팀 단위 작업은 아직 무리예요.
✅ DESIGN.md가 만능은 아니에요. 내보낸 스펙이 불완전하거나 디테일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구현 단계에서 수동 보완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피그마 대체할 수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은 아니에요. 다른 단계의 다른 도구예요.
| 단계 | 추천 도구 | 이유 |
|---|---|---|
| 0 → 1 (아이디어 → 초안) | 구글 스티치 | 가장 빠르고 무료 |
| 1 → 10 (다듬기) | 피그마 | 정밀 편집, 디자인 시스템, 협업 |
| 디자인 → 코드 | 스티치 MCP → Claude Code | 수동 스펙 전달 없이 바로 구현 |
| 코드 우선 컴포넌트 | V0 by Vercel | 프로덕션급 React 컴포넌트 |
실무에서 가장 현실적인 워크플로우: 스티치에서 아이디어 잡고 → 필요하면 피그마에서 다듬고 → MCP로 Claude Code에 넘기기. 프로토타입이나 MVP라면 피그마 단계를 건너뛰어도 충분한 경우가 많아요.
누가 쓰면 좋을까
디자인 경험 없는 개발자. “디자인은 모르겠고 일단 그럴듯한 화면이 필요해” → 스티치가 딱이에요.
사이드 프로젝트나 MVP. 완성도보다 속도가 중요할 때. 30분이면 랜딩 페이지 디자인부터 코드까지 나와요.
1인 창업자, 프리랜서. 디자이너 고용하기 전에 아이디어 시각화하는 용도로 완벽해요.
대규모 팀 디자이너.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용도로만. 실제 프로덕션 디자인은 피그마에서 해야 해요.
한 줄 정리
스티치가 80%를 해줘요. 나머지 20%는 여러분의 감각이 채우는 거예요.
그 비율이 무료치고는 꽤 괜찮다고 생각해요.
구글 스티치는 stitch.withgoogle.com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월 350회 생성 가능. 2026년 3월 업데이트 적용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