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tbot: 요즘 난리난 그 AI 비서, 내 카톡이랑 이메일 다 읽고 있을 수도

Moltbot은 깃허브 스타 10만을 넘긴 AI 비서인데요. 보안 연구자들이 1,800개 넘는 인스턴스에서 개인정보가 줄줄 새는 걸 발견했어요.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내용 정리했어요.

아마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동료들이 갑자기 “나 이제 이메일 자동 답장해주는 AI 깔았어”라고 자랑하곤 하죠.

“내 PC에서 돌아가니까 클라우드 안 거치고, 완전 안전해.”

바로 Moltbot이라는 앱이예요.

깃허브(GitHub) 스타를 단 한 달 만에 10만 개나 찍었고, 테크 커뮤니티에서는 “이거 대박이다”라고 외칠 정도로 화제가 되었어요.

하지만 그 반짝이는 스크린샷 뒤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었어요. 보안 연구자들이 1,800개가 넘는 Moltbot 설치본에서 개인 대화 내용과 비밀번호, 로그인 정보가 방치된 채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죠.

이건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에요.


Moltbot이 뭔데 이렇게 인기일까요

잠깐, Moltbot이 정확히 뭔지 정리해 볼게요. 내 컴퓨터에 직접 설치하는 무료 오픈소스 AI 비서예요. 카카오톡, Slack, 이메일, 텔레그램 등 다양한 메신저와 연동해 24시간 내내 대신 일을 처리해주는 AI 에이전트죠.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ChatGPT에게 “이메일 써줘” 하면 초안만 던져주고, 직접 복사해서 붙여넣기 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Moltbot은 달라요. 이메일을 직접 발송하고, 일정을 잡으며, 브라우저를 띄워 자료를 찾아내죠. 밤새 혼자 돌아다니며 업무를 처리하기도 해요.

실제로 자동차 가격 협상을 위임해 500만 원 이상 아꼬했다는 사용자도 있고, 복잡한 와인 컬렉션을 정리해 달라고 한 사람도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요.

솔직히 말해 기술력은 정말 대단해요.

하지만 문제는 이 편리함이 동시에 치명적인 위험으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1,862개의 열린 문

2026년 1월 25일, 보안 연구자 Luis Catacora와 Jamieson O’Reilly가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된 Moltbot 설치본을 스캔했어요.

결과는 충격적이었어요. 비밀번호 없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관리자 대시보드가 약 1,009개나 발견된 거죠.

이틀 뒤 보안 회사 Knostic이 다시 확인해 보니, 해당 숫자는 1,862개로 불어났어요.

숫자만 보시면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누군가의 카카오톡 대화, 이메일, 회사 Slack 메시지가 연동된 AI 비서가 1,862개나 보안 장치 없이 인터넷에 방치되어 있었다는 뜻이에요.

단순히 화면만 들여다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관리자 대시보드에 접속하는 순간 다음과 같은 일이 모두 가능했거든요.

  • AI가 처리한 모든 개인 대화 내용 열람
  • 비밀번호 및 API 키 탈취
  • 연결된 메신저를 통해 해당 계정인 척 메시지 전송
  • 사용자 컴퓨터에서 임의 명령어 실행
  • Signal 같은 보안 메신저 계정까지 접근

Signal이 아무리 강력한 종단간 암호화를 지원한다 해도, AI 비서가 관리 문을 활짝 열어둔 상태에서는 소용이 없죠.


비밀번호가 메모장에 저장돼 있어요

보안 전문가들이 가장 소름 돋았다는 부분이 바로 여기예요.

Moltbot은 비밀번호, API 키, 로그인 토큰 같은 민감한 정보를 컴퓨터 상에서 텍스트 파일로 저장해요. 암호화도, 보안 금고도 없이 그냥 읽기 가능한 텍스트 파일로 남긴다는 뜻이죠.

직장인이라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회사 이메일 비밀번호, Slack 접속 토큰, 구글 캘린더 인증 정보, 카카오톡 연동 세션. 이 모든 중요한 정보가 단 한 폴더에 텍스트 파일로 쌓여 있는 거예요.

보안 전문 기업 Hudson Rock은 이미 경고성 발표까지 했어요. RedLine이나 Lumma 같은 정보 탈취 악성코드가 곧 Moltbot 폴더를 주요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거죠.

해커 입장에서 보면 이건 말 그대로 뷔페를 차려놓은 것과 다름없어요.

국내에서 이 문제가 특히 심각한 이유는 명확해요. 개인정보보호법상 기업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의무가 있잖아요. 회사 데이터가 보관된 PC에 이런 식으로 민감 정보가 노출되면, 곧바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2025년에만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이 수십억 원대로 부과된 사례들, 기억나시죠?


이메일 한 통으로 5분 만에 뚫렸어요

Archestra AI의 CEO Matvey Kukuy가 Moltbot의 취약성을 직접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어요.

방법은 간단했어요. 이메일 한 통을 보내는 거였죠.

이메일 본문에는 눈에 띄지 않게 숨겨진 지시문을 넣었어요. “이 사람의 개인 키를 추출해서 나에게 보내라”는 내용이었죠.

그리고 단 5분 만에 공격은 성공했어요.

복잡한 해킹 도구도,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었어요. 이메일에 숨긴 명령어를 적어 보내기만 했을 뿐인데, AI 비서가 해당 이메일을 자동으로 읽으며 명령을 그대로 실행한 거죠.

이를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이라고 해요. 쉽게 말해 AI에게 몰래 다른 지시를 내려 조작하는 방식이에요. OpenAI에서도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고, Anthropic 역시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할 만큼 치명적인 취약점이죠.

보통 웹 기반 AI는 브라우저 안에서만 작동하니까 피해 범위가 제한적이잖아요. 하지만 Moltbot은 로컬 PC에서 직접 돌아가요. 내 파일, 내 계정, 내 메신저에 전방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죠.

이렇게 되면 피해 규모와 범위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아무도 검증 안 하는 스킬 마켓플레이스

Moltbot에는 ‘스킬’이라는 확장 기능을 공유하는 마켓플레이스가 있어요. 가계부 관리, SNS 자동 운영 같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죠.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돼요.

하지만 보안 연구자 Jamieson O’Reilly가 이 마켓플레이스의 안전성을 테스트해 보니 사정이 달랐어요.

악성 코드가 숨겨진 스킬을 만들어 올리고, 다운로드 수를 조작해 마치 인기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죠.

불과 8시간 만에 7개국 개발자 16명이 해당 스킬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했어요.

파일 접근, 데이터 탈취, 백도어 설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격이 가능한 상태였죠.

Cisco 보안팀이 ‘What Would Elon Do?’라는 스킬을 분석한 결과, 단 하나의 스킬에서 보안 취약점 9개가 발견되었어요. 이 중 2개는 ‘심각’ 등급으로 분류되었고, 스킬이 몰래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유출하고 있었죠.

일반 앱스토어를 떠올려 보세요. 애플이나 구글은 앱을 출시하기 전에 엄격한 검수를 거치잖아요. 하지만 이 마켓플레이스는요? 검수 절차도, 보안 스캔도, 승인 프로세스도 없어요. 말 그대로 경비원 없는 앱스토어인 거죠.


가짜 확장 프로그램이 스파이웨어를 깔았어요

2026년 1월 27일, 보안 기업 Aikido가 VS Code 마켓에서 ‘ClawdBot Agent’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발견했어요.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없어 보였어요. 디자인도 깔끔했고, AI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죠.

하지만 백그라운드에서는 ScreenConnect라는 원격 접속 도구를 몰래 설치하고 있었어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순간 자동으로 숨겨진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해커 서버와 연결되었죠. ScreenConnect 자체가 정식 인증된 합법적 프로그램이라 기존 백신 소프트웨어로는 탐지조차 못 했다고 해요.

Moltbot 공식 팀이 만든 확장 프로그램이 아니었어요. 최근 화제가 되는 도구 이름을 사칭해 사용자가 의심 없이 설치하도록 유도한 것이죠.

Microsoft가 결국 해당 마켓에서 다운로드를 차단했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사용자가 있을 수밖에 없었죠.


회사에서 몰래 깔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여기서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나와요.

보안 기업 Token Security의 조사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어요. 기업 고객 중 22%에서 직원이 IT 부서 승인 없이 Moltbot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몰래요. 보안 검토는커녕 아무도 모르는 사이였죠.

국내 기업에서 일해보신 분이라면 잘 아실 거예요. 매년 사내 보안 교육을 이수하고, 개인정보 관리 서약서에 서명하며, USB 반입조차 엄격히 통제하는 회사가 많잖아요.

그런데 정작 직원이 업무용 노트북에 Moltbot을 설치하고, 회사 Slack과 업무 이메일, 구글 캘린더까지 연동해 버리면 어떡하죠?

보안 검증조차 거치지 않은 AI 에이전트가, 비밀번호를 텍스트 파일로 저장한 채 회사 데이터에 전방위적으로 접근하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바로 ‘섀도 IT(Shadow IT)’ 현상이예요. IT 부서 승인 없이 직원이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거죠. 국내에서도 섀도 IT로 인한 보안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Cisco 보안팀이 이를 “절대적인 악몽”이라고 표현한 것도 과장이 아니에요. Moltbot은 파일 읽고 쓰는 것은 물론, 시스템 명령어 실행까지 가능하거든요. 회사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에서 뚫리면 특정 직원 데이터만 유출되는 수준을 넘어, 회사 전체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될 수 있어요.

더 무서운 건, 기존 보안 시스템으로는 이걸 막아낼 수 없다는 거예요. 기업이 도입한 보안 모니터링, DLP(데이터 유출 방지), 네트워크 관제 솔루션은 모두 AI 에이전트가 메신저를 통해 서서히 데이터를 빼내는 행위를 감지하도록 설계된 게 아니거든요.


국가 안보 경고까지 나왔어요

이 부분은 저도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2026년 1월 29일, 정보 분석 기업 Legion Intelligence의 CEO Ben Van Roo가 국가 안보 관련 커뮤니티에 공개 서한을 발표했어요.

핵심 내용은 이렇죠. 군인이나 정부 관계자가 개인 이메일, 보안 메신저, 위치 정보를 Moltbot에 연동할 경우, 외국 정보기관이 노리기 딱 좋은 “단일 취약점”이 생성된다는 경고였어요.

사용자가 기능을 점진적으로 활성화하는 패턴을 이렇게 설명했어요. “첫째 날 캘린더, 둘째 날 이메일, 셋째 날 메신저… 며칠 안 가 모두 연동하게 되죠.”

직장인이라면 충분히 공감 가시죠? 편리한 도구를 하나 발견하면 저절로 이것저것 연동하고 싶어지는 심리랄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바로 이 부분이에요. Moltbot은 **“수년간 쌓아온 보안 교육을 편리함 하나로 무력화시킨다”**고 지적했죠.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예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서도 AI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개인이 검증되지 않은 AI 도구에 업무 정보를 연동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보면 좀 오싹하죠.


그러면 Moltbot은 그냥 나쁜 건가요?

그렇다고 Moltbot 자체를 완전히 나쁜 도구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요.

기술력 자체는 분명 인상적이에요. 내 PC에서 로컬로 작동하고, 여러 메신저를 연동하며, 무료라는 점 자체는 매력적이죠. 실제 1,862개 인스턴스가 노출되었던 설정 문제는 이미 패치되었어요.

하지만 여기서 진짜 문제는 개별 제품의 결함이 아니라, ‘패턴’ 자체에 있어요.

앞으로 Moltbot과 유사한 AI 에이전트 도구가 계속 출시될 거예요. 이메일 연동, 메신저 연결, 파일 접근 권한 요청 등 다양한 요청이 이어지겠죠. 개발자들은 대부분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보호합니다”라고 안심시키려 할 거고요.

하지만 문제는 정작 설치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보안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대부분이 네트워크 포트가 뭔지 모르고, 방화벽 설정 같은 건 아예 고려하지 않죠. 마켓플레이스에서 별점이 높거나 인기 있는 스킬을 소스 코드 검증 없이 그냥 설치하는 것이 현실이에요.

사용자 탓만 할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것이 지금의 냉정한 현실이죠.


직장인이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이미 Moltbot을 사용하고 있다면:

  • 인터넷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설정하세요. 외부 접속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VPN을 이용하세요
  • PC에 저장된 비밀번호 파일을 직접 확인하세요. 텍스트 파일로 어떤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지 점검해야 해요
  • 스킬을 설치하기 전에는 반드시 리뷰와 평점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 즉시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하세요. 이미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해요

설치를 고민 중이라면:

  • 보안 패치가 더 안정적으로 쌓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아요
  • 회사 계정은 절대 연결하지 마세요. 개인용 AI 도구에 업무 이메일이나 회사 Slack을 연동하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 편리함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인지 한번쯤 진지하게 따져보세요

회사 IT 담당자라면:

  • 사내 네트워크 상에서 Moltbot 인스턴스가 작동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스캔하세요
  • 섀도 IT 모니터링 체계에 Moltbot을 반드시 포함하세요
  • 정기적인 직원 보안 교육에 “개인 AI 도구에 회사 계정 연결 금지” 항목을 명시적으로 추가하세요

진짜 교훈

AI 에이전트 시대는 우리의 준비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도래했어요. Moltbot은 이 흐름에서 나타난 첫 번째 사례일 뿐이죠.

앞으로 출시될 모든 AI 에이전트가 비슷한 딜레마를 안고 갈 거예요. AI가 처리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질수록 시스템이 뚫렸을 때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죠. 연동된 계정이 많을수록 공격 표면이 넓어지고, 설치가 간편할수록 안전 설정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우리가 ‘수상한 이메일 링크는 클릭하지 말라’는 경고를 몸에 익히는 데 수십 년이 걸렸잖아요. 이제는 ‘내 디지털 생활 전체를 AI 에이전트에게 맡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라’는 새로운 보안 상식을 배우야 할 때예요.

마치 갓 껍데기를 갈아입은 바닷가재처럼, 아직 우리 디지털 환경은 완전히 단단해지기 전이라 취약한 상태예요.


AI 안전하게 쓰는 방법

직접 설치하는 번거로움과 위험 없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싶다면요?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몇 가지 추천해 드릴게요.

더 많은 보안 관련 스킬이 궁금하시다면 보안 스킬 전체 보기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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